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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이날 10개 은행 자금담당 부행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박충현 은행담당 부원장보 주재로 조달·운용 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주문했다고 밝혔다. 박 부원장보는 “현재 은행권의 자금조달 및 운용, 외화유동성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최근 고금리 상황, 대내외 불확실성 등을 감안해 외형확대 경쟁보다 안정적 유동성 관리에 중점을 두고 연말까지 리스크관리에 유의해달라”고 했다.
아울러 “은행채 발행 제한 완화가 채권시장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가급적 발행규모와 시기 등을 세심히 관리해달라”며 “대외리스크 증대 가능성에 대비해 외화조달 구조의 안정성을 높이고, 외화유동성 관리에도 만전을 기대달라”고 했다.
금감원이 외형확대 경쟁 자제와 가계대출 관리를 강조하고 나선 것은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100% 이하로 낮추기 위해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이 비율을 100% 아래로 떨어트리는 것을 정책 1순위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은에 따르면 2분기 기준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1.7%다.
박 부원장보는 “금감원도 가계대출이 실수요자 위주로 적정 수준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금융위원회와 함께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도입, 은행권 가계대출 현장점검 결과 후속조치 등 과제를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